[종이접기 책] 바다 종이접기 - 베트남에서 왔어요

바다 종이접기 - 응웬 뚜 뚠 지음/아보세

종이접기 문화의 시작은 19세기 중순 독일의 프리드리히 프뢰벨이 그의 교육법인 가베(GABE)의 제15작업으로 종이접기를 채택해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것이었습니다. 2005년 베트남 오리가미 그룹(Vietnam Origami Group;VOG)이 결성되면서 베트남에서도 본격적으로 창작종이접기가 시작되었는데 여러 작가들이 뛰어난 작품을 발표하며 단숨에 세계 종이접기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베트남 작가의 종이접기 책이 처음으로 정식 출판되었습니다.

베트남 바다는 우리나라 바다보다 다채로운 열대 물고기들이 가득한 것이 특징입니다. 나라의 특징이 종이접기에도 영향을 미쳐 각자에게 익숙한 것들을 접기 마련입니다. 이 책으로 우리에게는 색다른 베트남 바다의 물고기들을 접어볼 수가 있습니다.

이 책에는 해파리, 게, 흰긴수염고래, 가오리, 향유고래, 돌고래, 도다리, 바닷가재, 불가사리, 황새치, 바다 거북, 갑오징어, 열동가리돔, 두동가리돔, 개복치, 흰동가리, 상어, 조개, 나비고기, 산호, 천사고기의 21가지 작품의 만드는 방법이 들어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바다 생물도 있고 TV나 책으로만 만난 바다 생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바다 생물 작품을 활용한 구성 작품이 컬러 화보로 실려있습니다. 바다의 느낌이 물씬 나는 종이접기 작품들을 마치 바다 다큐 같은 모습으로 촬영하여 더욱 매력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귀여운 색과 그림으로 접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아주 어려운 종이접기는 없고 차근차근 따라하면 모든 연령대와 모든 레벨의 사람들이 접을 수 있는 바다 생물 종이접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별 개수로 별 한 개부터 별 다섯 개까지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어 그중에서도 쉬운 것을 먼저 접는 것도 좋습니다.

이 책이 저자가 앞으로 만들 쉬운 종이접기 시리즈의 첫 번째 권으로서 대부분의 작품들의 과정이 20개 이하이며 차근차근 접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작품들이 일반적인 색종이로 접을 수 있습니다. 특히 흰동가리 같은 작품은 양면의 색이 다른 일반 색종이로 접으면 더욱 아름답습니다.

응웬 뚜 뚠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고 칼과 풀을 사용하지 않은 정사각형 한 장이라는 종이접기의 정의 외에는 종이접기를 제한하지 않고 새로운 기법과 아이디어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숙련자들은 특별한 종이와 아크릴 물감, 그리고 웻폴딩 기법을 이용하여 입체(3D)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챕터를 포함시켰습니다. 응웬 뚜 뚠의 장기가 웻폴딩이라고 합니다. 웻폴딩 접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오징어를 웻폴딩으로 접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으니 웻폴딩을 접해보지 못했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고기와 다양한 바다 생물을 접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한국과는 또 다른 바다 생물들이 가득한 베트남의 바다의 종이의 세계로 탐험해보는 것도 매우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