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책] 팬시아트 종이접기 - 후지모토 무네지

팬시아트 종이접기 - 후지모토 무네지 지음, 이지혜 옮김/봄봄스쿨

오리로보 시리즈와 곤충 종이접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종이접기로 유명한 후지모토 무네지의 또 다른 종이접기 책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트 디렉터이기도 한 저자의 경력답게 센스 있는 디자인은 그대로, 성인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지만 성인들이 좋아할 만한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가득합니다.

종이접기 초보부터 종이접기 마니아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도안이 다양하게 들어있습니다. 방이나 다양한 공간을 장식하기에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 책에 실린 종이접기 작품을 장식해놓은 사진이 표지인 것도 이 종이접기의 가장 큰 장점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줍니다. 표지뿐 아니라 책 앞부분에 이런 디스플레이 사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동물 접기를 모아서 브레멘 음악대로 디스플레이를 해놓은 사진을 보면서 이 책의 디자인과 편집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종이접기 작품을 만드는 디자인만 감각적인 것이 아니라 이 종이접기 작품들을 모아서 장식해놓는 방법도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제시하고 있어 참고하기에 좋습니다.

표지처럼 책장에 장식해도 좋고 바로 위의 사진처럼 종이로 배경을 만들어서 소꿉놀이나 구연동화에 이용해도 좋습니다. 이것들이 다소 평범한 이용방법이라면 아래 사진과 같이 모빌을 만드는 것은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에는 펠리컨만 나와있지만 위에 있는 브레멘 음악대 동물들을 모빌로 만들 수도 있고 그밖에 다른 동물들이나 사물들을 아래처럼 모빌로 만들어도도 좋습니다.

또한 재미있는 것이 이 동물머리 접기입니다. 박제동물 머리를 종이로 만든 것인데 무서운 박제동물 대신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 깜찍한 종이동물을 벽에 걸어놓을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작게 접어서 책장에 미니 동물머리 장식으로 걸어놓으면 매우 귀엽습니다. 깜찍하지만 동물의 특징을 잘 살린 사실적인 디자인이기도 해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저자가 디자이너라는 점이 의자 접기에서도 드러납니다. 실제로 가구점에 있을 것 같은 방에 놓아두고 싶은 멋진 디자인의 다양한 의자들을 접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세워놓을 수 있기 때문에 튼튼한 종이를 사용하면 작은 인형이나 피규어를 위한 의자로 사용해서 사진을 찍거나 장식하는 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물로는 딱따구리, 오리, 낙타, 스컹크, 펠리컨, 수탉, 병아리, 올빼미, 악어, 고슴도치, 새집과 작은 새, 양, 강아지, 고양이, 알파카, 당나귀, 사슴이 있고 사물로는 투구, 비행기, 네모난 안경, 세모난 안경, 타원형 안경이 있고 생활 아이템으로 다양한 디자이너 스타일의 의자와 장식용 사슴 머리, 장식용 물소 머리, 장식용 코끼리 머리가 있고 그밖에 축하카드 케이스와 줄줄이 쌓을 수 있는 러시아 인형이 있습니다. 그리도 앞에서 접은 다양한 종이접기 모델들을 이용한 종이접기 모빌 만들기도 따로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여 꼭 만들어 보세요.

예쁘고 아기자기한 종이접기를 하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하나씩 접어서 책상 위에 올려두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 후지모토 무네지의 오리로보 시리즈도 한번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