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책] 집중! 종이접기 놀이터 : 비행기 접기 / 동물 접기

오늘 소개할 종이접기 책은 예쁜 그림책을 많이 내는 보림 출판사에서 발간한 종이접기 책, 『집중! 종이접기 놀이터』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예술과 놀이를 결합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을 발간하는 방대한 그림책들 시리즈인 '아티비티' (Art+Activity)에 속하는 작은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책, 컬러링 책, 게임 책 등 다양한 분야 중 종이접기 분야로 나온 두 권의 책입니다.

별 1개에서 3개까지 책에 실려있는 각 모델의 난이도가 분류되어 있지만 전반적으로 종이접기 초보자에게 어울리는 쉬운 종이접기 책입니다. 종이접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레벨로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예술과 놀이를 결합한 시리즈로 나온 책인 만큼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혼자서 접기에 좋은 책입니다.

각 책에 관해서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지만 무엇보다 프랑스에서 온 이 종이접기 시리즈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책이 예쁘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보면 다른 종이접기 책과는 달리 책을 지은 사람만 써있는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린 사람의 이름도 써있는데 이것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보통 종이접기 책에 부록으로 실린 종이는 그 모델이 완성됐을 때 실제 같아 보이는 그림이 그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이라면 얼굴 부분에 눈코입, 몸 부분에 털 색깔과 무늬가 그려져 있다거나 비행기나 자동차라면 창문과 각 부분에 맞는 색 같은 걸 그려놓기 마련입니다. 무늬가 있다면 줄무늬나 물방울 무늬 또는 기타 여러가지 무늬들이 반복되는 단순한 형태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표지의 일러스트와 색감으로 엿볼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책 안에 수록된 색지에도 발휘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색종이만으로도 구입할 이유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프랑스에서 온 책답게 유럽풍의 일러스트가 종이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단순한 패턴 종이보다 창의적인 일러스트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미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데 뛰어난 것은 물론 어른들의 까다로운 감각도 충족시켜 줍니다.

바탕색이 매우 다양한 것도 특징인데 원색들이 많이 사용되어 있지만 색감이 살짝 차분하게 조정되어 있어서 무늬가 많은데도 정신없지 않게 예쁘게 받쳐줍니다. 그림은 앞면에만 그려져 있지만 뒷면도 각각의 종이에 맞는 다양한 색깔이 입혀져 있는 양면 색종이입니다. 밋밋한 흰색이 아닙니다. 보기에도 예쁘지만 이 종이로 작품을 만들면 더욱 독특하고 예쁩니다.

집중! 종이접기 놀이터 : 비행기 접기 - 알리스 드 파주 지음, 장 가브리엘 조즈 그림, 최정수 옮김/보림

먼저 비행기 접기 편입니다. 만들어서 구경하는 모델 종류의 비행기가 아니라 만들고 나면 직접 날리고 놀 수 있는 다양한 종이비행기 모델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초고속 비행기 스카이 로켓,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 쌩쌩 빠른 터보 같은 모델들은 비행기를 날릴 때의 특징을 이름으로 붙이고 있어 자신이 접는 비행기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고 또한 매 비행기 팰컨, 박쥐 비행기 배트 같은 모델들은 비행기의 모양에서 이름을 따와서 완성된 비행기의 특징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능이 특징인 비행기, 모양이 특징인 비행기 모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모든 비행기들이 실제로 잘 날 수 있습니다.

뒷쪽에는 비행기부터 시작해 우주선과 우주인, 외계인 등의 비행기 테마와 이어지는 다양한 사물이 그려진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디자인이 정말 예쁩니다. 그림이 다양할 뿐 아니라 색도 다양합니다. 반복되는 무늬 없이 모두 다른 종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심지어 총 68장이나 됩니다. 뜯기도 매우 수월하게 되어 있습니다.

색종이가 부록으로 들어있는 종이접기 책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상당히 많이 들어있는 편입니다. 들어있는 종이가 적으면 실수할까봐 아까워서 아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럴 필요없이 한 모델당 몇 장을 써도 될 정도로 넉넉히 들어있어 책에 있는 모델을 다 접고도 한참 남으며 자신만의 다른 비행기를 접을 수 있습니다.

집중! 종이접기 놀이터 : 동물 접기 - 알리스 드 파주 지음, 장 가브리엘 조즈 그림, 최정수 옮김/보림

두번째는 동물 접기 편입니다. 생쥐, 개구리, 닭, 말, 고양이, 돼지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들을 접는 방법이 실려있습니다.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아주 어려운 종이접기는 없고 쉽고 간단하게 익숙한 동물들을 접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책에 실린 생쥐 접기입니다. 참고하세요.

동물 접기 편에도 총 68장의 예쁘고 독특한 유럽풍 일러스트가 들어간 색색의 색종이가 들어있습니다. 비행기 편에서 비행기와 관련된 테마로 종이를 꾸몄던 것처럼 동물 편의 색종이는 꽃과 나무, 동물, 사람 등 자연물들로 종이를 꾸며두었습니다. 아름다운 색과 그림으로 채워진 종이로 다양한 동물들을 접고 완성 후 남는 종이로는 또 자신만의 다른 동물들을 접어보세요.

일단 종이접기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로 추천합니다. 종이접기 책은 많지만 이 책은 책 자체도 아름답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미적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창의적인 일러스트가 어린이들의 두뇌를 자극할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시리즈의 일부지만 성인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성인이라면 더욱 좋아할 산뜻하고 예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