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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책] 꽃 종이접기 - 다나카 다카코종이접기 책 2018. 5. 22. 23:56
꽃 종이접기 -
다나카 다카코 지음, 지윤철 옮김/혜지원일단 표지가 책 내용을 제대로 대표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거베라라는 꽃을 잘 몰라서 처음에 표지를 보고 한 생각은 특별한 모델 없이 기존의 정통 종이접기 꽃들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펼쳐보니 실제 꽃들을 모델로 해서 상당히 실사와 비슷한 종이 공작 꽃이었습니다. 한눈에 표지의 꽃이 거베라라는 걸 알 수 있는 분들에게는 또 달랐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앞에도 언급했듯이 종이 한 장과 두 손으로만 만드는 정통 종이접기가 아니라 여러 장의 종이와 다양한 도구들이 필요한 종이 공작에 가깝습니다. 사실 종이접기에서 가위나 풀을 쓰면 정통 종이접기가 아니라고 해서 비난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종이로 무언가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은 정통 종이접기는 정통 종이접기대로 종이공작은 종이공작대로 각자에 맞게 쓰면 됩니다. 이 꽃 종이접기에서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실사와 가까운 꽃을 만듭니다.
책 안에 있는 꽃들을 접기 위해 필요한 도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부 다 똑같이 구할 수 없다면 반드시 똑같이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만들어나가다 보면 그때그때 비슷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도 종이접기의 묘미입니다. 종이는 물론 반드시 있어야 하고 접착제와 필기구, 가위와 칼, 자, 꽃철사, 실 정도만 구비하고 시작해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종이접기 책과 비슷하게 본격 종이접기를 시작하지 전에 종이접기 기호와 종이접기의 기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종이접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도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꽃 종이접기에 필요한 종이가 정오각형이나 정육각형 같은 흔하지 않은 모양일 때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로 만들어내는 방법도 따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책으로 보는 게 아쉽다면 정오각형 접기, 정육각형 접기를 이 블로그에서 참고하세요.
본격적인 꽃 모델은 총 16종류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봄은 카네이션 / 거베라 / 장미 / 프리지아 / 초롱꽃, 여름은 클레마티스 / 수국 / 치자꽃, 가을은 나팔꽃 / 루크시아 / 국화 / 황제 달리아 / 부겐빌레아 / 도라지꽃, 겨울은 동백꽃 / 시클라멘 입니다. 저는 아는 꽃 반, 모르는 꽃 반 정도인 것 같습니다. 모르는 꽃을 검색해서 찾아보면서 새로운 꽃을 알아가는 것도 이런 테마 종이접기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먼저 실려있는 카네이션은 아무래도 가장 유용하게 쓰일 종이접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봄꽃이기도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앞에 실린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 같습니다. 따로 레벨이 매겨져 있지는 않으니 익숙한 꽃들을 먼저 접어도 좋고 예뻐보이는 마음에 드는 꽃을 먼저 접어도 좋습니다.
꽃을 좋아하고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러나 종이접기보다는 공작에 가깝다는 점을 먼저 감안해야 합니다. 정통 종이접기의 재미를 느끼려는 분은 다른 책을 추천하고 무엇보다 예쁘고 실제와 비슷한 꽃을 접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종이접기 초보에게는 조금의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완성된 꽃은 매우 예쁩니다. 그리고 칼과 가위, 날카로운 철사를 사용하므로 어린이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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