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책] 초등 교과서에 꼭 나오는 역사.유물 종이접기 1 - 선사시대~청동기시대 편

매우 독특하고 개성있는 종이접기 책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종이로 접어볼 수 있습니다.

초등 교과서에 꼭 나오는 역사.유물 종이접기 1 - 서원선 지음/교학사

제목만 보면 학습에 치우친 종이접기 같아서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역사 종이접기라고 해서 역사를 특별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관련된 모델들을 연대기순으로 접으면서 역사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역사 체험 놀이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선정된 종이접기 모델들이 충분히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지구의 탄생부터 종이접기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접는 것이 바로 처음으로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입니다. 공룡은 모든 종이접기 중에서도 손꼽히게 인기 많은 주제 중 하나입니다. 역사라는 주제에도 맞지만 많은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시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구석기 시대의 동물 접기가 이어집니다. 구석기 시대의 동굴 벽화에 등장했던 물소 접기, 구석기 시대의 일등 사냥감 코뿔소 접기, 송곳니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검치호 접기, 오래 전에 살았던 거대 코끼리 맘모스 접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다음부터 지금의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친구 개 접기, 신석기 시대의 중요한 식량 물고기 접기, 우리나라 역사 접기인 만큼 빠뜨릴 수 없는 단군 신화의 호랑이와 곰 접기, 그리고 반구대 암각화에 등장하는 고래 접기가 이어지는데 이 흐름만 보아도 역사의 한 자락을 배운 것과 다름없습니다.

또한 옛날사람들의 숭배의 대상이었던 자연물들인 해와 달, 구름, 번개 접기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절반이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인간들이 만들어낸 사물들이 역사 속으로 편입되기 시작합니다.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와 주먹도끼에서 진화한 돌도끼, 신석기 시대의 돌화살촉, 청동기 시대의 반달돌칼 등 각 시대에서 사용되었던 인간들의 무기는 물론 세형동검, 비파형 동검 등의 무기와 민무늬토기와 빗살무늬 토기 같은 그릇도 접을 수 있습니다.

고조선의 임금 단군왕검, 단군의 부모인 환웅과 웅녀 같은 사람 접기까지 등장합니다. 역사 접기라고 해서 학습과 관련된 사물들을 접는 것이 아니라 지구에 처음 등장하고 인간과 함께해온 동물, 인간,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사물까지, 이 외에도 다양하게 총체적인 역사를 접할 수 있으니 책으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각 종이접기 모델들로 만든 역사 연대표도 들어있습니다. 자신이 접은 종이접기 모델들로 자신만의 연대표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만들면서 익숙해지고 늘어놓으면서 친숙해지는, 공부가 아닌 놀이로서의 역사 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테마의 종이접기를 즐기면서 역사도 되돌아보는 알찬 시간을 보내기 좋은 책입니다. 새로운 테마의 종이접기를 찾는 분들, 그리고 교육적인 종이접기를 원하지만 지루할까봐 망설여지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역사 시간의 부교재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룡 접기나 동물 접기부터 시작하는 1권과는 다르게 제목에 어울리는 유물 접기에 더욱 어울리는 종이접기를 할 수 있는 『초등 교과서에 꼭 나오는 역사.유물 종이접기 2 - 삼국시대 편』, 『초등 교과서에 꼭 나오는 역사.유물 종이접기 3 - 고려.조선시대 편』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더 많은 유물 접기가 궁금한 분들에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