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 책] 오리로보 오리가미 솔저 - 후지모토 무네지

오리로보 오리가미 솔저 - 후지모토 무네지 지음, 이지혜 옮김/봄봄스쿨

일본의 종이접기 아티스트 후지모토 무네지의 인기 시리즈 오리로보가 강력해진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1편 『로봇 종이접기 오리로보』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오리로보(ORIROBO)는 종이접기를 뜻하는 오리가미(Origami)와 로봇(Robot)을 합성한 단어로 Ori(gami) Robo(t), 즉 종이접기 로봇을 의미합니다.

‘오리로보’가 독자적으로 진화하는 인공지능 종이로 만든 로봇의 이름이라는 설정 아래 우주를 정복하려는 인공지능 슈레드 군에 맞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오리로보의 진화과정을 담아냈던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재미있고 탄탄한 배경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편에서 확장된 세계관과 더욱 진화된 로봇 디자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슈레드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인류는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2245년, 정체불명의 로봇이 지구를 습격한다. 인류는 기존 오리로보를 개량해 출동시키지만 상대의 능력을 복제하는 적들이 등장하며 위기에 처하고 만다. 2250년, 수세에 몰렸던 인류는 마침내 복제 불가능한 다섯 가지 형태의 오리로보 전사, ‘오리가미 솔저’를 개발하는 데에 성공한다. 각각 자신만의 무기를 지닌 최강의 오리로보가 탄생한 것이다.

오리로보가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수록된 오리로보 모델들이 매우 정교해 마치 프라모델과도 같았기 때문입니다. 종이접기 마니아들은 처음 만나는 섬세한 로봇 모델에 열광했고 종이접기 초보자들도 정교한 모델에 반해 도전했기에 남녀노소 종이접기 레벨을 막론하고 사랑받았습니다. 오리로보의 가장 커다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누구나 탐내는 멋진 디자인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반대로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1편에서 그림으로 처리했던 접기 설명을 이번에는 일일이 사진으로 대신하여 사실성을 높여 직접 종이접기를 하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종이접기 모델이 진화하고 배경 스토리가 발전하는 것뿐 아니라 종이접기를 어떻게 더 잘 전달할지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오리로보 시리즈입니다.

『오리로보 오리가미 솔저』에는 가장 대표격인 전사 타입의 오리가미 솔저는 물론이고 공룡 로봇, 갑충계 곤충 로봇 등 새로운 로봇 20기와 로봇에 장착할 수 있는 파워 가드, 레이저 건 등의 아이템 7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1편과 동일하게 완성된 오리로보를 세워서 보관할 때 장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키지 만들기도 들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배경 스토리도 있고 전작에서 진화한 모델도 많기 때문에 1편부터 접는 것을 추천합니다. 1편부터 접고 2편을 접으면 가장 좋고 하나만 고른다면 1편을 추천합니다. 1편 『로봇 종이접기 오리로보』를 접고 마음에 든다면 2편으로 진화한 『오리가미 배틀로얄』를 다시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3편 『오리로보 배틀로얄』까지 접어보세요.